2010/05/08

최초의 Ground effect







사진의 F1 경주용 차가 바로 Lotus 78-John Player Special Mk.III 로 베르누이의 정리인 "유체의 압력은 유체의 흐르는 속도가 빠른 곳에서는 낮아지고 느린 곳에서는 높아진다" 를 최초로 실현한 레이싱 머신입니다.


차체 바닥의 공기를 보다 빠르게 흐르게 한다면 차체 바닥의 압력이 낮아지고 차체를 도로에 쫘~악~ 달라붙은 채로 달릴 수 있게 해 주게 되어 보다 높은 성능을 이끌어 낼 수 가 있었지요.
네.. 차량에 베르누이의 정리를 적용해서 얻은 효과..."Ground effect" 의 창시(?)였죠.
이렇게 바닥에 껌딱지 처럼 들러붙어 무서운 속도로 코너를 돌아 나가다 보니 다른 차량들과는 차원이 다른 코너링을 보여주게 되었고 자동차 공학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 모델입니다.


뭐 이 차량이 최초의 시도는 아니었다고 하더군요. BRM 팀의 Tony Rudd 가 스케일 모델로 풍동실험을 60년대에 이미 시행 했지만 결과는 꽝이었다고 하고(뭐 이론은 완벽한데 당시 기술이 문제 였겠지요..) Brabham 과 McLaren 이 차체 밑에 에어댐을 달아 실험했지만 역시 실패...


이 "Ground effect" 를 77년이 되어서야 실전에서 실현시킨 최초의 모델이 바로 Lotus 78 다른 이름으로 John Player Special Mk. III. 입니다.
두번째 첨부사진에 나온 그림대로 sidepod 가 뒤집힌 날개의 모양을 띄고 있으면서 다운포스를 일으키고(요것만으로는 말짱 황이죠...) 사이드포트의 양 옆을 side skirt 로 막아(완전한 유체가 흐르는 터널의 형성..요것이 핵심.) 차 옆의 공기로 인해 그라운드 이펙트가 없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설계였던 것입니다.


시간이 감에 따라 이 그라운드 이펙트에 대한 독보적 기술은 진보해서 'open wheeler' 로서는 가장 아름답다..라는 말을 듣는 Lotus 79 / J.P.S. Mk. IV / Black Beauty 이 탄생합니다.
그러나 너무나 비약적으로 올라간 성능으로 인해(다른 팀들이 이 기술을 완성시킨 연도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.. ^^) 코너링 속도가 살인적으로 올라가게 되고 대형 사고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(Gilles Villeneuve가 -페라리팀 드라이버, 역사상 가장 빨랐다고들 말하는 전설적인 드라이버- 벨기에 졸더에서 연습도중 사망한 것이 가장 큰 계기였다고 함.) 이 뒤집힌 날개식의 차체바닥과 사이드스커트의 사용이 금지 되었고 이때부터 편평한 차체바닥과 차체 후미의 디퓨저만이 허락되었습니다.
뭐 요즘에도 여전히 '성능' 은 계속 올라가 속도는 올라가기 바쁘고 '규정'을 새로 계속 고쳐 나가면서 머신 속도 떨어뜨리기에 급급 하지만.......
...............아무튼 지금은 '상식' 처럼 통하는 그라운드 이펙트를 최초로 실전에서 써먹은 머신이 바로 lotus 78 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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